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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Jay K. Yi

직장 선택과 직장인의 운명

야망에 가득한 젊은 취업 희망자들에게 직장 선택과 직장 생활에 대한 Tip을 주고 싶다. 사실 그의 자녀들에게 긴요하게 전달해 주고 싶은 얘기이지만, 그들이 이를 들을 만한 마음의 자세 혹은 각오가 되어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직업이나 직장 선택의 제1요소는 일단 성장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여야 한다. 지금 당장의 기업 규모보다는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나 기업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런데 신이 아닌 이상 누가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80년대에는 안정성 면에서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KT)이 최고였고, 대기업으로는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 등이 있었다. 그런데 40여 년이 지난 현재 최고 기업은 어디인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삼성전자일 것이다. 반도체 산업에 삼성전자가 뛰어들 초창기에는 어느 누구도 미래의 삼성전자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 결국 그 당시에 삼성전자를 택해서, 물론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각자 힘들게 일했겠지만, 회사의 승진 체계를 따라 쭉 올라간 친구들은 현재 최고 기업의 직원으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직 시에도 삼성전자 근무경력에 대한 Premium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같은 Portal 기업도 그렇지 않겠는가? 성장 산업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공무원, 교원 등의 직업도 그 당시에 비해서는 엄청 선호도가 달라져 있다. 결국 30~40년 후의 경제 환경이나 산업 변동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현재 인기 직종이나 대기업보다는 어느 정도 Risk를 걸고 젊은 시절 자신들의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취업한 이후의 근무 자세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일단 조직에서 필요한 도전적인 업무에 대해 “Yes, I can. I will do it.” 하고 앞장서서 참여하라. 사실 그런 유의 업무는 많은 Risk가 있을 수 있어 서로 참여를 꺼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업무가 설사 잘못되더라도 젊은 직원이 책임질 것은 아니다. 남들이 하지 못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고, 회사로부터는 도전적인 직원으로 각인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충실하고 열정적이라면 누가 젊은 직원에게 책임을 지우랴?


아울러 조직 혹은 상사나 동료가 요청하는 업무에 대해서도 매사 긍정적인 자세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솔선수범해서 나서라. 이러한 업무 자세는 곧 그에 대한 평판이 된다. 이제 그는 회사에서 매사 긍정적이며 도전적이고 헌신적인 직원으로 인식된 것이다. 승진은 물론 직책 보임 시에도 우선적으로 임명권자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일해야 할 조직의 선택이다. 특히 과장/차장급 직원에게 중요한 이슈라 하겠다. 어렵겠지만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회사의 핵심 부서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조직의 장과 갈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서는 이동을 우선시해야 한다. 평판이 뛰어난 직원이라면 해당 부서장은 기존 조직의 장과 잘 협의하고 인사부서의 협조를 구하여 그를 자신의 부서로 이동시킬 것이다. 여기서도 그간 유지해 왔던 “I will do it. Yes, I can”을 지속해라. 이제 그는 회사의 성장 아니 상사의 승진에 따라 마치 한 몸처럼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담당 임원 혹은 차상위 임원들의 눈에 띄어 조직의 장으로 임명되고, 조직에 주어진 성과 이상을 내는 일이 남았다. 물론 성과가 뒷받침되면 금상첨화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요인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임원 인사철에 나타나는 신문 기사를 보면, 그들의 승진 당위성이나 필연성은 가공하기 나름이 아닌가?


그러면 임원으로의 승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최소한 최고경영자(CEO)의 눈에 띄어야 한다. 물론 누구나 최선을 다해 일하므로 상당 부분은 운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즉 매년 변하는 정책 혹은 경영 환경, 즉 Owner 기업에서는 Owner의 방침, 준공기업에서는 정책과 전문경영인의 방침, 공무원이나 공기업에서는 정책 방향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운은 운이고 그 이전에 임원 후보자가 되기 위해 매사 Risk를 각오하며 “Yes, I can”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런 희생에 대한 보답은 부장급 직원들이 부러워할 급여와 복리후생이 될 것이다. 이젠 오랫동안 그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 물론 아주 빼어난 사람은 거기서도 발탁되어 정계에 진출하여 추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는 탁월한 그들의 몫으로 넘겨주는 아량을 가지자.


어떻게 보면 자기개발과 충실한 가정생활을 거치며, 적절한 시기에 핵심 보직을 맡아 성과를 낸 후, 50대 전후에 임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직장 생활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30대에 희생 없이 40대에 주요 보임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낮고, 또 임원이 되어서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그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겠는가? 그렇다고 어차피 거기까지 이니 편하게 내 개인 생활에 충실하며 직장 생활을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회사 인사부서는 만만하지 않다. 매년 주기적으로 다방면에 걸쳐 그를 평가하며, 불성실성에 대해서는 경고나 그렇지 않으면 조기 퇴직을 유도하는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장하는 직종을 선택한 후, 이왕이면 “I will do it. Yes, I can”의 자세로 일하여, 비록 언제 회사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임시직이지만, 힘들게라도 임원까지 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2018. 2. 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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